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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샌프란
[현실유럽] 유럽여행 잘하는 법 - 슈퍼에 가세요 1 본문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낭만적인 유럽의 모습도 좋지만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도 공유드리고 싶어서 포스팅 드립니다. 오늘은 슈퍼 이야기를 할거에요. 생각해보니 비단 유럽 뿐만이 아니라 어딜가나 저는 슈퍼를 꼭 갑니다. 장점을 굳이 나열하자면,
1. 여행에 필요한 물, 치약 등 필수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고
2. 현지인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3. 기념품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물론 기념품 가게보다 제품의 품질도 훨씬 좋지요.
4. 기념품 가게처럼 누가 따라와서 강매를 요구하거나 귀찮게 하지 않고,
5.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의 과일이나 와인, 음료수 등을 손쉽게 구매하실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곧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6. 여름엔 에어컨도 나옵니다!
일단 사진부터 좀 봐주세요.
오스트리아 비엔나 - BILLA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묵은 호텔 근처의 BILLA 슈퍼(지도)입니다. BILLA는 대형체인이라 비엔나 시내 곳곳에 있지만 운좋게 호텔 주변에 조금 더 고급진 지점이 있었는데요, 물론 과일과 주스도 샀지만 솔직히 구경만 한시간 넘게 하다 왔습니다. 여기서 추천드릴 제품은 과일과 주스, 과자, 차, 초콜렛 입니다. 베이커리 섹션의 구움과자는 너무 달고 식감도 별로여서 제 입맛에는 아니었고요(아래 사진, BILLA Linzer strangerl라고 써진 과자, 웬만하면 사지 마세요), 케이크는 예쁜 카페에서 사진 찍으면서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오히려 공산품으로 나오는 일반적인 과자(아래 사진 참조)가 더 괜찮았어요. 기념품으로도 최곱니다. 오스트리아 필수 기념품 Manner과자는 환율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프라하가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는 프라하에서 샀어요. Kolonada라고 써진 와플과자(고프레 맛입니다)도 프라하 슈퍼에서 저렴하게 샀지만 역시 너무 달고 식감도 으스러지는 느낌이라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음식이 안타깝게도 제 취향은 아니어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과일을 먹으며 입가심을 했는데요, 식당에서 과일을 잘 팔지도 않을 뿐더러 카페나 바에서 주는 작은 과일 플레이트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양도 너무 적잖아요. 과일은 사실 어느 나라나 지역을 가셔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텔에서 깨끗하게 씻어 드시고, 칼이 필요 없는 과일 위주(포도 및 딸기 등)로 드셔보세요.
이탈리아 각지 - Conad, Carrefour, Coop, Esselunga, Pam
이탈리아는 지역별로 많이 있는 슈퍼 체인이 좀 달라서요, 제가 가본 곳의 이름(Conad, Carrefour, Coop, Esselunga, Pam)만 공유드립니다. 구글맵에서 supermarket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고요, 미니마트라고 쓰여진 곳들은 가격도 비싸지만 종류도 적고 바가지를 씌울 수도 있으니 가급적 피하시기 바래요. 슈퍼마켓은 이르면 저녁 8시에 문을 닫기도 합니다. 영업시간 잘 확인해서 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탈리아 슈퍼마켓에서 추천드릴 제품은 사실 너무 많습니다. 커피 원두, 파스타, 올리브 오일, 트러플 제품, 과자, 초콜렛 등은 기념품으로 추천드리고요, 호텔 방에서 와인 한잔 하실 분들은 와인과 치즈 및 햄을 사가시면 됩니다.
과일은 포도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탈리아 포도 정말 맛있어요. 제가 먹어 본 포도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먹던 샤인 머스캣도 좋았지만 조금 가공된 느낌이 있었는데요, 이탈리아 포도는 지중해의 태양이 만들어낸 천상의 달달함입니다. 괜히 포도주의 나라가 된 게 아니겠죠. 저는 우연찮게 밀라노에서 포도를 먹어봤다가 그 맛에 반해서 이탈리아 여행 내내 슈퍼에서 포도를 사먹었어요. 아무래도 여행을 하게 되면 외식만 하니까요, 호텔에서 쉬면서 시원한 과일을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군요. 가방에 넣어 집에 가져갈 수 없다는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베니스에서 음료를 시켜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유럽은 대부분 음료를 다 시키는 문화 같아요. 강요하진 않지만 직원 분이 자꾸 물어보세요. 뭐 마실래? 음료 가져다 줄까? 와인 메뉴 줄까?)에서 16유로 내고 벨리니 한잔 마셔봤어요. 너무너무 맛있는데 양도 적고 가격도 후덜덜하더라고요. 1주일 후 로마의 슈퍼에서 이 5유로짜리 벨리니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알콜은 적고 달다구리하니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심지어 식당에서 마신 벨리니와 맛도 똑같아요. 로마에서만 파는 제품이 아닐테니 이탈리아에서 이 아이 보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위 사진은 베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슈퍼, Despar Teatro(지도)입니다. 아마 예전에 극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아요. 저희는 모기에 물려서 모기약 및 퇴치약을 사러 들어갔는데요, 건물 자체가 예쁘고 다들 한번쯤 들르시는 카나레지오(Cannaregio) 구역에 있으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이탈리아는 물도 종류가 정말 많아요.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도 종류별로 있고요, 저희는 아쿠아파나(Acqua Panna)를 호텔에 무조건 쟁여두고 마셨습니다. 웬만한 파인 다이닝 식당에서 비싸게 파는 물이잖아요. 이탈리아 슈퍼에서는 삼다*랑 가격이 똑같습니다. 1리터에 1유로 미만이에요. 더운 여름에 여행하신다면 500ml 물을 몇병 호텔에 사두시고 아침에 나가실 때 한병씩 가져가시거나 아예 나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사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럽은 어딜가나 의자가 많아서 다리를 쉬러 꼭 카페에 가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가까운 슈퍼에서 물이나 아이스티, 포도주스를 사서 성당 앞 광장 벤치에서 드시는 게 더 운치있고 좋을 수도 있지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Albert Heijn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즉석 스트룹와플을 먹어봤지만 오히려 슈퍼에서 파는 게 더 맛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즉석으로 만들면 시럽이 와플에 베어들 시간이 없잖아요. 궁금하시면 즉석 버젼을 드셔보시는 것을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다시 네덜란드에 간다면 저는 당장 슈퍼로 갈겁니다. 이 슈퍼의 이름은 Albert Heijn(지도)이고요, 암스테르담 전역에 여러 지점이 있으니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들러보세요.
독일 - REWE
독일은 슈퍼보다 드럭스토어에 열심히 갔던 기억 밖에 없군요. 드럭스토어 관련 정보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단 맥주사진만 한장 보고 가세요 (지도).
체코 프라하 - Albert
아마 네덜란드의 Albert Heijn이 체코에서 Albert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인것 같은데요(지도), 맥주는 식당에서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생맥주로 드시는 게 좋겠지만 (오히려 물보다 맥주가 저렴한 식당이 많습니다) 종류가 많은 것이 신기해서 사진만 찍었어요. 오스트리아 꼭지에서 말씀드린데로 Manner 과자는 프라하가 저렴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 Lidl
여긴 독일의 슈퍼마켓 리들(지도)이 들어와있네요. 토카지와인은 꼭 한번 사서 드셔보세요. 꿀향이 은은하게 나는, 달콤한 맛이 납니다. 토카지와인은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요, 2유로대부터 시작해서 100유로를 넘어가는 것도 있더군요. 저희는 아마 4유로 정도 선에서 시도해본 것 같아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헝가리의 명물, 치킨 파프리카쉬를 맛있게 먹고 떠나는 날 슈퍼에서 건져온 아이입니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파프리카 제품이 10유로 정도 하던데, 슈퍼에서는 2유로도 안되는 가격에 사왔어요. 식품회사에서 만든건지 잡화회사에서 만든건지 구분이 안가는 기념품보다 확실히 슈퍼에서 사는게 더 신뢰가 갑니다. 유튜브에서 레시피 찾아서 만들어보니 괜찮더라고요.
비엔나에 간 첫날, 슈퍼에서 저희를 진심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던 점원 아저씨 얼굴이 생각나네요. 현지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관광객을 호구로 보는 기념품 가게들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할 수 있는 것이 현지 슈퍼들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슈퍼를 소개해 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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