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미국] 발렌타인 풍선 장식 구경하고 가세요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얼마전 장보러 슈퍼에 갔는데 어마어마하게 발렌타인 데이 장식을 해놓으셨더라고요. 무슨 놀이공원인줄 알았어요. 예쁜 발렌타인 케이크도 보여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요.

 

 

미국의 모든 슈퍼들이 다 이렇게 예쁘게 발렌타인 장식을 해 놓는건 아니고요, 저희 동네 슈퍼 직원분들이 진심으로 일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주말에 간 큰 쇼핑몰은 정작 아무런 장식도 안해놨던데 전혀 기대도 안한 슈퍼에서 이렇게 화려한 장식을 보니까 처음엔 좀 어안이벙벙 하더라고요.

 

 

물론 다 판매하는 제품들이고요 꽤 비싼 편이긴 해요. 작은 인형, 초콜렛 상자, 유리컵 예쁘게 포장해서 56달러라고 써있네요.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있죠.

 

 

이건 뭐 크리스마스 때보다 더 휘황찬란하네요. 발렌타인 데이에 정말 진심이신가봐요.

 

 

이건 대놓고 포토존이네요. 앞에 오렌지 매대 보이시죠? 여기 슈퍼 맞습니다. 널찍하긴 해도 과일이랑 채소를 파는 슈퍼인데 공간활용을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오신 분들은 여기서 사진도 찍어주시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바닥에 주저앉은 곰들이 지쳐보이는 건 왜일까요. 어쨋든 귀엽네요.

 

 

단숨에 사소한 일상이 특별해졌어요. 이 많은 풍선을 대체 누가 사갈지 모르겠지만 발렌타인 데이 지나고 한번 가보면 확인할 수 있겠죠.

 

 

이 케이크 너무너무 예뻐서 살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25달러면 나쁘지 않네요. 베이커리 직원분 완전 능력자세요.

 

 

귀여운 몬스터(?) 처럼 생긴 케이크도 있고 예쁜 하트를 얹은 케이크도 있어요. 

 

 

이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신 적 있으실 것 같아요. 카라멜에 담궜다 꺼낸 사과에요. 보기는 정말 좋은데 먹을 때 조금 힘들어요. 잘라먹자니 카라멜이 끈적거리고 베어먹자니 사과가 너무 크거든요. 그래도 길거리에서 사먹는 것보다 이렇게 위생적으로 포장되어 있는 제품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발렌타인 데이라서 예쁘게 핑크와 레드 스프링클을 추가했군요.

 

 

 

미국 케이크는 사실 맛이 굉장히 느끼하고 엄청 달고 버터크림 펑펑 얹은 그런 맛이긴 해요. 한두입 먹으면 더 먹기는 좀 힘들죠. 조각케이크을 먼저 드셔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홀케이크 도전을 추천드릴게요.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에 진심인 동네 슈퍼를 보여드렸어요. 발렌타인 데이가 이제 보름정도 남았네요. 생각없이 장보러 들어갔다가 좋은 구경 하고 와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오늘 다녀온 슈퍼는 세이프웨이(Safeway)라는 곳이고 미국 곳곳에 있는 대중적인 체인입니다. 정상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세일하는 제품으로 골라사면 타겟보다 저렴할 때도 있어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도 지점이 있는데 지나가다 보이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