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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요즘미국] 한인마트 안가고 미국 코스트코에서 한국음식 장보기

오들 :) 2023. 2. 2. 15:45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늘은 여행하러 오시는 분들 보다 현지에 계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 공유드릴게요. 한인마트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시겠지만 저희가 자주 가는 쇼핑몰에는 한인마트가 없습니다. 한인마트를 가려면 조금 외딴 곳으로 찾아가야 하는데요, 아주 멀지는 않지만 자주 가기에는 좀 애매한 동네에 있어요. 요즘처럼 기름값이 비쌀 때는 장보기 동선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심지어 요즘은 한국 음식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한인마트에 가면 주차자리 찾기도 어렵고 계산대 줄도 굉장히 길죠. 설 직전에 갔다가 계산대만 1시간 웨이팅이어서 포기하고 나왔답니다. 저는 어쩌다 코스트코와 트레이더 조스에서 한국 식품을 발견해서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사봤는데 몇몇 제품은 꽤 훌륭해서 저처럼 한인마트 자주가기 어려우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오늘은 코스트코 한국 제품을 보여드릴게요.

 

코스트코 (Costco)

 

코스트코의 종가집 김치입니다. 맛김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가겨은 1.2kg에 6.70센트+세금 정도 합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 코스트코 가격이에요. 김치를 조금씩 사서 먹기에 편하고 코스트코 갈때마다 하나씩 사면 되서 좋습니다. 저희 동네 코스트코는 사워크라우트 옆에 있어요. 이국적인 발효식품(?)끼리 묶어서 진열해 놓나 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치찌개 해먹기도 좋습니다. 선택의 폭은 좁지만 한인마트에서 파는 현지생산 김치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좋은 것 같아요. 

 

 

항상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신고배도 팔아요. 세개에 11달러면 만족합니다. 한인마트 가면 조금 더 비싸요. 미국 배는 한국 배와 매우 다르다 것 아시죠? 미국 배도 맛있긴 한데 한국 배처럼 시원하게 달큰한 맛은 아니라서 너무 반갑더군요. 

 

 

 

다음은 자연에(Jayone)라는 브랜드의 사골곰탕 육수인데요, 아마 한국 교민분이 만드신 브랜드 같은데 굉장히 맛있고 간편합니다. 8팩에 12.69달러면 굉장히 감사한 가격 같아요. 엄밀히 말해서 개당 1인분이긴 한데 다시다 넣고 물 좀 더 넣으면 온가족이 나눠먹을 수도 있어요. 

 

 

심지어 풀무원에서 나온 불고기 잡채도 있어요. Korean inspired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완전 한국맛은 아니고 현지화가 좀 된 맛일 것 같아요. 간편식 치고는 비싸게 느껴지지만 외식물가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이에요. 

 

 

비비고 제품도 코스트코에 엄청 많습니다. 돼지고기 만두는 자주 세일도 해주고요. 불고기 만두는 12.99달러이고, 이건 아쉽게도 아직 세일한 것을 본적이 없네요. 하지만 대용량이니까요, 한인마트보다는 저렴해요.

 

 

치킨 테리야키 라이스볼은 밥까지 들어있는 완제품 같아요. 이건 한국음식이라기 보다는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아시아 요리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6팩에 14.59달러면 시도해볼 만 하네요. 저는 아직 사먹어 본적이 없지만 한국 음식에 관심 많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겠어요.

 

 

닭고기 미니 완탕은 중국식 만두 느낌이에요.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구우셔도 되고 에어프라이에 돌리셔도 괜찮습니다. 이것도 가끔 2-3달러 추가할인 해줘요.

 

 

럭셔리한 전복굴소스도 있어요. 2팩에 9.69달러입니다.

 

 

심지어 햇반도 팔아요. 12팩 10.99달러면 괜찮지 않나요. 이 자리를 빌려 비비고 미국지사 일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편하게 만두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다음은 라면 코너인데요, 농심 우동 6팩에 아마 14달러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도 이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농심 돈코츠와 탄탄면 컵라면도 있어요. 6팩 11.49달러면 개당 2달러 정도네요. 미국에서는 일본 라멘이 굉장히 인기 있는데요, 식당에서 먹으면 한그릇에 20달러 정도 하거든요. 맛집에 가면 줄도 엄청 서야해요. 일본 라멘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을 타겟으로 출시하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이거 세일할 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사더라고요. 농심 화이팅!

 

 

팔도 진국 설렁탕면도 있습니다. 20팩에 16.99정도 했어요. 한인마트보다 훨씬 저렴하죠.

 

 

다음은 제가 애정하는 꼬북칩입니다! 이건 깨질까봐 한국에서 소포장 10봉지를 소중하게 핸드캐리 해온 적이 있는데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 사랑합니다, 오리온. 제발 인절미 맛도 코스트코에 출시해 주세요. 이건 세일 안해도 너무 좋은 가격이고요, 온가족이 다 좋아해서 이미 한봉지 다 먹었고 혹시 품절될까봐 더 사놨어요. 한인마트에서 꼬북칩 사면 5.65온스에 4.49달러거든요. 17온스에 5.99달러는 완전 개이득이죠.

 

 

마지막으로 저의 강력 추천 떡볶이 및 시식 리뷰까지 소개해드릴게요. 이번에 처음 보는 브랜드이자 제품이에요. 제가 사는 동네는 아시안마트 혹은 한인마트에서 냉장 떡볶이 떡이나 떡국 떡을 450그램에 4-5달러에 살 수 있는데요, 그에 비하면 가성비 내리는 가격이죠. 6인분 소스 포함 9.59달러 입니다. 몇달 전에 세일할때 찍은 가격은 7.59달러였는데, 정상가도 충분히 좋은 가격이에요. 떡은 2인분씩 300g x 3봉지가 들어있어요. 

 

 

한국 직수입 제품인 것 같지는 않아요. 밸런스 그로우라는 브랜드 제품이고 이 회사는 미국에 있습니다. 여기 샌프란시스코는 식당에서 파는 한국 음식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떡볶이만 해도 최소 15달러(+세금+팁)가 넘어요. 식당에서 반그릇 먹을 가격으로 세그릇을 먹을 수 있다니 개꿀이죠.

 

 

칼로리 및 재료 정보입니다. 실온보관 제품이라 맛이 없거나 식감이 별로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속는 셈 치고 사왔는데 오히려 냉장/냉동제품보다 괜찮더라고요. 

 

 

바이오포트 라는 곳에서 판매한다는데, 처음 보는 이름이에요. 포장만 보면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회사 같기도 하네요.

 

 

오뎅은 없고 떡과 말린 파, 양념장 소스가 있습니다. 다 뜯어서 끓는 물에 넣고 4-5분 저으면서 졸이시면 되요. 아무래도 실온 보관 제품이라 떡은 물에 한번 헹구시는 게 좋아요. 

 

 

순수하게 포장된 재료만 넣고 보니 좀 심심해 보여서 냉동실에 있는 중식 피시볼을 추가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물도 정량으로 넣었어요. 물론 요리하면서 증발될 것을 감안해서 정량이 책정된 것 같아요.

 

 

오! 맛있습니다! 떡 식감이 생각보다 좋아요. 제 취향에는 오히려 트레이더 조스의 냉동 떡볶이(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보여드릴게요)보다 식감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안에 구멍이 있어서인지 쫀득거리면서 말랑말랑하고 소스는 좀 단 편이지만 먹을만 해요. 취향에 맞춰 라면스프나 고추장 추가해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국물과 라면스프 추가해서 국물 떡볶이로 해보고 싶네요. 소스가 넉넉한 편이라 라볶이도 가능할 것 같아요. 이건 무조건 추천입니다.

 

 

아, 이것도 있어요. 크리스피 스퀴드, 곰표 오징어 튀김 느낌인데요, 130그램에 11.99입니다. 이건 뭐 한국에서도 워낙 비싸잖아요. 곰표 제품보다는 조금 더 딱딱하고 풍미가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죠. 오늘은 제가 코스트코에서 찾은 한국 제품 및 추천드리는 제품 소개해 드렸어요. 지역마다 가격이 다른 점, 시기와 매장 위치에 따라 재고가 다른 점도 참고 부탁드릴게요. 코스트코는 자주 가는 곳이고 가격이 항상 좋은 편이라 한국 제품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굳이 한인마트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니까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 동료들에게 추천해주기도 편해요. 한식의 위상이 더 드높아져서 더 많은 현지 슈퍼에서 한국식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음번에는 트레이더 조스와 세이프웨이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식품도 보여 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