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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미국] 발렌타인 데이 초콜렛에 진심인 미국인들

오들 :) 2023. 1. 22. 11:51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무려 한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어딜가나 발렌타인 초콜렛 천지네요. 초콜렛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구경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초콜렛이니까요. 오늘은 이번주에 다녀온 세이프웨이 슈퍼 초콜렛을 보여 드릴게요.

 

 


한달 전엔 이게 다 크리스마스 초콜렛이었는데 흔적도 없이 다 사라지고 이젠 발렌타인 데이 분위기 뿜뿜이에요. 미국 슈퍼는 볼때마다 규모가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여운 대형 곰인형들과 각양각색의 초콜렛들입니다. 슈퍼에서 곰인형을 파는 게 좀 웃기긴 한데 뭐 귀여우면 된거죠. 당연히 하트모양 상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벌써부터 세일도 조금씩 해주네요. 스키틀즈나 트롤리, 사워패치(새콤달콤 젤리 버전), 라이브세이버 구미 등 초콜렛이 아닌 사탕류도 하트 뿅뿅 달아서 팔고 있어요. 초콜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개별포장된 제품도 많이 보이는데, 이건 아마 학교에서 아이들 간식 나눠주라고 출시되는 것 같습니다.

 

 


토블러론은 굉장히 감각적인 발렌타인 상자를 선보였네요.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제일 센 편이긴 합니다. 도브, 린트 린도르의 하트상자도 보이고 리세스는 아예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져 나왔어요. 도브 및 아몬드 로카와 로카 컬렉션 하트는 종이상자가 아닌 틴이어서 소장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기랄델리 좋아하시면 이건 무조건이죠. 하트모양 기랄델리를 (물론 맛은 똑같습니다만) 발렌타인 데이 즈음에 오시면 만나보실 수 있어요. 하트모양 상자는 작년에도 봤는데 디자인 완전 똑같이 해서 다시 나왔네요. 디자인은 참 예쁜데 종이가 아닌 틴으로 나왔으면 오래 두고 쓰기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빨간 사과 모양의 기랄델리는 아마 선생님들 선물용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선생님들께 사과를 주는 풍습이 있다나봐요. 아래 선반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모양이 그려진 상자들은 미니 발렌타인 데이 카드입니다. 주로 몇십장씩 묶어서 판매해요. 발렌타인 데이에 미국 아이들은 학교 친구들에게 카드랑 이런 소포장 된 과자를 하나씩 돌리더라고요.

 


유럽에서 건너온 페라로 로쉐와 킨더도 맛있죠. 사진에 엄청 조그맣게 나오긴 했는데 중간 선반 맨 가운데 작은 핑크색 상자들 번들로 판매하는 브래치스(Brach's Candy Conversational Hearts)제품은 불량식품 맛이나는 하트모양 사탕에 사랑을 담은 귀여운 문구들(Luv you, Awesome, Soulmate 등)이 깨알같이 새겨져 있어요. 기념품으로 추천입니다. 굳이 먹지 않아도 너무 귀엽잖아요.

 


허시, 키케스, 리세스, 킷캣 등 대용량 팩도 있네요. 아몬드 로카, 다크 로카, 카라멜 로카 등 로카 시리즈도 추천입니다. 너트를 묻한 초콜렛 코팅 안에 바삭거리는 버터크런치가 중독적인 맛이에요.

 


여긴 발렌타인 데이 한정 초콜렛은 별로 없네요. 발렌타인 포장을 해버리면 14일 이후에는 재고 처리 대상이 되어버리니까요. 밑에서 두번째 선반에 있는 마운즈(Mounds)라는 초콜렛은 바운티(Bounty)로도 알려져있는데요, 안에 코코넛 맛 필링이 듬뿍 들어가 있어요. 코코넛 좋아하시면 강력 추천입니다.

 

 


다시 귀여운 발렌타인 섹션이네요. 휘트먼즈(Whitman's)에서 커다란 하트상자를 내놨네요. 이 브랜드는 주로 슈퍼나 드럭스토어에서 자주 보는데 아직 먹어본 적은 없어요. 아마존 보니까 리뷰가 엄청 좋은데 이번에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여기 보니까 브래치스 하트 캔디 라지 사이즈도 있네요.

 


러셀 스토버(Russell Stover) 역시 휘트먼즈와 같은 회사 제품이고 주로 슈퍼나 드럭스토어에서 판매중입니다. 포장이 고급져서 선물용으로 인기인 것 같아요. 린트는 아주 소소하게 하트모양 상자가 있고요, 번쩍이는 페라로 로쉐 하트상자도 보이고 메르시 초콜렛도 있네요. 펀 딥(Fun Dip)이라는 사탕이 뭔가 했더니 막대기 사탕에 새콤달콤한 가루를 찍어서 먹는 재미있는 사탕이래요. 발렌타인 데이여서 핑크색 가루로 나온 듯 하네요.

 


사실 이 날은 발렌타인 데이 쇼핑이 아닌 크리스마스 티를 사러 갔는데요, 셀레스티얼 시즈닝즈(Celestial Seasonings) 제품이고 50% 할인 받아서 2.5달러씩 주고 데려왔어요. 향도 좋지만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집에 티가 쌓여 있어도 구매욕구 뿜뿜 나오게 하는 아이들입니다.

 

 

캔디 캐인을 바라보는 동글동글 북극곰들과 스케이트를 타는 진저브래드맨의 모습이 너무 앙증맞아요. 오늘은 미국의 발렌타인 데이 초콜렛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인테리어 용품이나 카드도 곧 포스팅해 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