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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고급도쿄] 만엔 이하! 도쿄 웨스틴 호텔 더 테라스 부페

오들 :) 2022. 12. 17. 12:29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늘은 몇년전 크리스마스 즈음에 갔던 도쿄 웨스틴 호텔 더 테라스 부페(ザ・テラス, 지도) 리뷰를 매우 뒤늦게나마 해보려고 해요. 우리나라 요즘 특급 호텔부페가 엄청 비싸더라고요. 도쿄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신 김에 부페 한번 경험해 보시고 오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테라스 · 일본 〒153-8580 Tokyo, Meguro City, Mita, 1 Chome−4−1 1F

★★★★☆ · 뷔페 식당

www.google.com

 

가격이 2022년 12월 기준으로 점심부페가 7000엔 이하, 저녁부페는 1만엔 이하면 굉장히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주말을 피해 주중에 가시면 가격도 조금 더 낮아지고 덜 붐벼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 특급호텔들처럼 인테리어가 모던하고 럭셔리하지는 않습니다만 여러 종류의 일식요리를 적당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드실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히비야선 에비스역에서 에비스가든플레이스 방향으로 무빙워크를 타고 가시면 나오는 웨스틴 호텔 내부에 있습니다. 

 

 

menu|The Terrace|The Westin Tokyo

menu|The Terrace|The Westin Tokyo

www.theterracetokyo.com

 

저희가 갔을 때는 주말 저녁임에도 많이 붐비지 않아서 편하게 식사하고 왔는데요, 인기 부페인만큼 예약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온라인 및 전화예약이 가능합니다.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호텔인 만큼 영어사용도 편하게 하실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일본의 호텔부페 답게 스시 및 사시미의 수준은 상당합니다. 저희도 이 날 엄청 많이 먹고 왔어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치즈도 평균 이상의 훌륭한 맛이였고요.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일본인을 위해 프렌치식 무스도 몇몇 보였습니다. 달콤한 디저트도 있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작은 유리병에 담긴 오렌지색 무스는 식사로 드시는 짭쪼름한 전채요리에요. 

 

 

샐러드 조금 위에 연어와 참치 사시미, 및 빵이에요. 도쿄에서 살던 시절이라 사시미는 좀 자제가 됐지만 지금 오랜만에 다시 간다면 스시 및 사시미만 그득그득 담아서 먹을 것도 같네요. 

 

 

이 부페는 사실 로스트비프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도쿄는 물론 일본에서 서양식 로스프비프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요, 저희도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찾는 남편 때문에 웨스틴 호텔 부페를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평상시에는 로스트비프가 제공되고 11월 말에는 특별히 칠면조 요리도 나오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로스트비프는 찾기 어렵죠. 로스트비프를 좋아하시고 당분간 미국이나 영국에 가실 계획이 없으시다면 도쿄 웨스틴 호텔 부페를 기억해두세요. 

 

 

아무래도 웨스틴 호텔이 미국계 체인이다보니 이런 미국식 명절을 잘 챙겨주는 것 같습니다. 정작 현지인들은 칠면조 고기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아무도 줄을 서지 않더군요. 남편이 그날 거의 이 부페의 칠면조 고기를 독점하듯 했어요. 혼자 다 먹고 온 것 같아요. 고기의 맛을 봐서 미국산 칠면조 고기는 아닌 것 같고 중국에서 고기를 공수해서 오는 것 같다고 우리집 칠면조 똑똑박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도쿄에서 먹어본 (몇 안되는) 칠면조 요리 중 최고 수준이래요.

 

 

한국분들께 이 부페에서 가장 크게 추천드리고 싶은 부분이 스시, 사시미와 바로 이 디저트입니다. 일본의 양과자가 워낙 우리나라 분들 입맛에 잘 맞는데다 작은 크기로 부담없이 다양한 디저트를 양껏 맛보실 수 있어요. 딸기 생크림케이크, 크렘브릴레, 및 가벼운 스폰지 케이크까지 다 고급지고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갔어요.

 

 

요 아이스크림도 밖에서 따로 사드시면 6,7백엔을 호가(!)하는 고급 크레미아 브랜드에요. 여기 가실거면 따로 카페에서 사 드시지 마시고 여기서 드시고 가세요. 지방함량이 매우 높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쿠크다스 재질 콘에 넣어 줍니다. 추천이에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정말 디저트 실하게 먹고 왔네요. 그만큼 괜찮았습니다. 이런 케이크만 해도 베이커리가서 따로 사서 드시면 조각당 최소 5백엔 이상인데요, 여러가지 맛을 경험해 보시는 것이 만족도는 더 크실 것 같아요. 케이크 네조각만 사도 2천엔에 넘는데 만엔 이하 부페에서 이 정도면 가성비가 내리네요. 

 

 

이 아이는 크레미아 아이스크림과는 따로 제공되는 셔벗타입입니다. 작은 유리잔에 담긴 아이는 깔끔한 과일 젤리에요. 일본사람들은 젤리나 무스를 정말 애정하더라고요.

 

 

부페를 드시는 공간 자체는 살짝 옛스러운 분위기가 나지만 로비는 웨스틴 호텔답게 화려하고 성대해서 사진찍기도 좋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즈음에 가시면 더더욱 예쁜 사진이 나와요. 에비스 가든플레이스에서도 남기실 수 있는 사진은 덤입니다.

오늘은 일본 도쿄 웨스틴 호텔의 더 테라스 부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한국의 특급호텔 부페에 비하면 엄청 모던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는 분명 아닙니다만 실속있게 다양한 일본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도쿄는 호텔 디저트 부페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요, 애매하게 6-7천엔 내고 달달한 디저트만 드시고 오시는 것보다 조금 더 내시고 호텔 부페에서 사시미와 스시가 포함된 식사까지 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저희는 정말 원없이 먹고 왔고 사진도 신나게 찍어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은 도쿄 에비스 웨스틴 호텔 부페 더 테라스였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