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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샌프란시스코] 1 -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마리나 본문

샌프란시스코

[당신이 몰랐던 샌프란시스코] 1 -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마리나

오들 :) 2022. 11. 3. 23:51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의 숨은 여행지 몇곳을 추천해드릴게요. 샌프란시스코에 자주 가시는 분, 남들 다 가본 뻔한 관광지는 이미 다 가보신 분, 바글바글 붐비는 곳에서 치이며 고생하는 것보다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적합한 코스입니다. 단, 렌트카를 하셔야 합니다만 도심에서 조금만 운전해 가시면 대충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소중한 곳이랍니다.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어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 가셔야 합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겨울만 피해가시면 거의 매일 날씨가 좋지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브리즈번 마리나(지도)입니다. 주말에 가도 한적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산책하면 삼십분정도 소요됩니다만 벤치에 앉아서 더 시간을 보내셔도 됩니다. 다만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오셔야해요. 저희는 햇볕이 너무 강해서 간단히 산책만 하고 나왔습니다. 바다 냄새가 정말 좋아요. 여기까지 오셨으면 아기자기한 브리즈번(Brisbane, 호주아님주의)의 다운타운도 들렀다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브리즈번 공립도서관(지도)으로 내비 찍으시고 주변이 주차하시면 됩니다.

 
규모는 작지만 가게들이 힙하고 예쁩니다. 십분이면 다 보시겠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요.

 

로컬 버블티 맛집도 있어요. 다운타운에서 유명한 보바가이즈 (Boba Guys)의 재료를 쓰는 더 버로우 (The Burrow, 지도)라는 곳입니다. 공립도서관 바로 옆에 있고, 양이 많으니 하나 사서 나눠드셔도 됩니다. 앉아서 드실 자리는 없지만 공립도서관 앞에 놓여있는 의자들 골라서 앉으셔도 좋아요.

 

고소한 호지차라떼입니다. 추천드려요.

생긴지 얼마 안된 공립도서관도 작지만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으니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브리즈번 도서관에 한국책들도 있어요 (!!)

 

여기까지 오셨으면 가까운 오이스터 포인트 마리나(지도)도 한번 들렀다 가세요. 브리즈번 마리나에서 십분만 더 가시면 됩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이에요.
여긴 살짝 들어가보셔도 되겠네요. 발 말릴 수건을 준비해주세요.

오이스터 마리나의 특징은 거위가 정말 많다는 것이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일부러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도 있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빵조각을 좀 주셔도 괜찮아요. 다만 거위 똥이 좀 많아서 걸으실 때 조심하셔야 하는 구간이 있답니다.

가만히 앉아서 쉬는 거위들도 많아요.
이렇게 가까이서 찍어도 도망가지 않는답니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브리즈번 마리나와 오이스터 포인트 마리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요트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두곳 다 넉넉하게 주차공간도 있답니다. 현지인들이 산책하러 오는 곳에서 이웃님들도 샌프란시스코의 정취와 여유를 즐겨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